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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t … 한국이 생산한 쇳물 합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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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나라가 철강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2년부터 생산한 쇳물의 양을 전부 합치면 올 4월로 8억t을 넘어섰다. 이를 모두 사용해 철도 레일로 만들면 서울~부산을 4385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또 30만t급 유조선을 1만7760척 건조할 수 있고, 자동차를 96억 대나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9일 제7회 철의 날을 기념해 산업자원부와 철강협회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세계 쇳물 생산량 중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4.2%를 기록했다. 70년에만 해도 0.1%에 지나지 않았으나 꾸준히 높아진 것이다. 또 64년 이후 올 4월까지 국가별 누적 조강생산량을 따지면 한국은 세계 9위의 쇳물 생산 국가가 된다.

이 기간에 쇳물을 가장 많이 생산한 나라는 미국으로 65억1200만t을 생산했다. 이어 ▶러시아(54억7400만t) ▶일본(43억7600만t) ▶중국(31억6600만t) ▶독일(21억9600만t) 등이 뒤를 잇는다.

한국이 근대식 생산방식에 의해 철강을 생산하기 시작한 건 73년 6월 9일. 포스코의 용광로(연산 103만t 규모)가 처음이다. 철의 날은 2000년 정부와 철강업체들이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정한 것.

이후 포스코가 용광로를 증설하고 현대제철(옛 현대INI스틸).동국제강 등이 설비 능력을 확대하면서 한국은 연간 철강 생산규모로는 세계 5위(5630만t)로 올라섰다.

국민경제적으로 철강산업의 기여도는 높다. 2005년 현재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6%, 총수출의 5.2%를 차지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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