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블루오션 국정원이 찾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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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사진) 국가정보원장이 선진 정보기관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9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 내 국정관 강당에서 열린 창설(1961년 6월 10일 중앙정보부) 45주년 기념식에서다.

김 원장은 "정보의 블루오션(새로운 영역) 개척과 프로 정보요원의 양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보기관의 역할이 국가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변혁을 하자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산업보안이나 사이버 안전.테러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정보의 블루오션을 찾아내고 정보 사용자인 국민이 원하는 살아있는 정보 생산에 매달려라"고 간부와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특히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도록 자원.환경.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10년간 먹고살 분야를 국정원이 찾아내자는 취지다.

지난해 7월 부임한 김 원장은 고급 정보요원 양성을 위한 인재 발굴에 관심을 쏟아왔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과감히 스카우트하고 간부들에게 "인재를 찾아 거리로 나서라"고 독려했다.

또 그의 대국민 정보서비스 강화 지시에 따라 매일 340개 기업체에 국제 산업동향 등이 맞춤서비스로 제공된다.

월드컵 개막에 맞춰 국정원의 대(對)테러예방 노하우를 담은 '독일월드컵 참가자 안전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요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선수단과 응원단.교민을 보호하고 한.독 공조 체제를 갖추도록 한 것도 국민의 정보기관이 되자는 취지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원장이 1년간의 조직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새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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