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색한 체육회…회장 판공비도 반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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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임 김종렬 체육회장은 올 예산이 적자로 짜여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신의 매달 판공비(2백50만원)를 반납(?)하겠다고 하는 등 크게 당황. 체육회는 89년도 예산으로 국고지원 1백66억6천여 만원과 자체수입 21억2천만원 등을 합해 1백87억8천여 만원으로 책정했으나 이중 수익사업에서 약 12억 여 원이 결손이 나게 돼 긴축재정에 돌입하게 된 것.
이는 김종하 전 회장이 노조원의 단체협약에서 당초 올 임금인상으로 6% 책정된 것을 9%로 올려 주고 제반수당의 인상까지 약속, 약 6%(약 6억 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기 때문. 또 지난해까지 SLOOC에서 지원하던 매년 6억 원 상당의 휘장 료가 끊기는 바람에 모두 12억 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된 것.
체육부는「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지난82년 발족이래 6년만의 숙원이 풀렸다며 축제분위기.
김 집 장관은 취임 1백일동안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는 골프장·스키장(교통부) 수영장(보사부), 체육도장(문교부), 승마장(농수산부)등의 관리업무를 체육부로 이관하기 위해 각 부처는 물론 국회 등을 상대로 동분서주하는 등 남모르게 겪었던 고충이 큰 보람으로 영글었다고 희색이 만면.
오는 5월7일 개막되는 89파리∼모스크바간 국제평화도로사이클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한 대한사이클경기연맹은 출전마감신청시한(3월말)을 보름 남짓 앞두고 아직까지 주최측으로부터 공식초청장을 받지 못해 안절부절.
사이클연맹은 지난해11월 민경중 회장이 UCI(국제사이클연맹)총회에서 프랑스의「장·피탈리에」UCI집행위원을 만나 대회참가의사를 전달, 확약을 받은 후 지난1월부터 서너 차례에 걸쳐 초청장 송 부를 요청해 왔으나 2개월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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