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세월호 사건도 어떻게 보면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만 쓰였지,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담론을 형성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경태 의원 주최의 ‘생존수영교육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세월호 사건 이후 ‘세월호 전후는 정말 달라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안전에 관한 한우리 사회는 유감스럽게도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저는 가족 중 한 사람을 익사로 잃었다”며 “너무나 아까운 청년으로 대학 4학년 군대 다녀와서 제대 기념을 간 여행에서 익사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일본에서 살아보고, 미국에서도 살아봤지만, 곳곳에 가면 수영장이 있고, 그 수영장에서 생존 교육을 받고 화재에 대비해 온갖 교육을 다 받는다”며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수영이나 화재예방 등 안전에 관한 문제에 있어 너무 등한시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세월호 사건 이후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해에 그대로 가라앉은 사건이 있었다”며 “거기에 우리 선원 8명이 있었지만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