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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월드컵 첫날 선두 오른 안병훈-김시우 "최고 성적 넘고 싶어요"

중앙일보

입력

안병훈. [EPA=연합뉴스]

안병훈. [EPA=연합뉴스]

 안병훈(27)와 김시우(23)가 팀을 이룬 한국이 제59회 골프월드컵 첫날 맹타를 휘두르면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한국은 22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쳐 잉글랜드, 호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열린 이날 한국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로 깔끔한 경기를 펼쳐보였다. 김시우가 먼저 5번 홀에서 10m 칩인 버디로 포문을 열고, 안병훈이 7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선수들 간의 호흡이 좋았다.

각 팀당 2명씩, 28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는 지난 2002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 때 최경주와 허석호가 출전해 공동 3위에 오른 게 한국의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대회 전 둘 다 "서로 친하다. 호흡이 잘 맞는다. 시너지를 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던 말을 했는데, 경기에도 둘의 찰떡궁합같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경기 후 안병훈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서로 점수를 줄이는데 각자 역할을 했기에 잘 풀렸다"고 했고, 김시우도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이번 주 내내 좋을 것 같다. 18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시우. [EPA=연합뉴스]

김시우. [EPA=연합뉴스]

안병훈은 "좋은 동료와 함께 경기를 치르는 기회가 드물다. 내가 실수를 하면, 김시우가 버디로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같은 팀으로 경기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선배들이 낸 최고 성적(3위)을 꼭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우린 좋은 팀 플레이가 가능한 팀"이라면서 "오늘 버디를 많이 냈지만 안심할 순 없다. 다음날에도 좋은 골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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