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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고 치고 폰 뺏기면 안돼” 과거 발언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계정주로 지목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과 관련, “사고 치고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는 이 지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이번 사건을 풀 열쇠 중 하나인 김씨의 휴대전화 행방이 묘연해진 상황과 맞물리면서다.

김씨는 지난 4월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번호를 바꿔 원래 쓰던 휴대전화 말고 새 단말기를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김씨가 바꾸기 전 휴대전화를 사용해 ‘혜경궁 김씨’ 계정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김씨 측에 제출을 요구했으나, 김씨 측은 “선거용으로 쓰다가 폐기했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1월 서울 광진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시국 강연회에서 “재미있는 거 하나 알려 드리겠다.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빼앗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기에는 여러분의 인생 기록이 다 들어 있다. 어디서 전화했는지 언제 몇시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어디서 뭔 사진을 찍었는지 싹 다 본다”며 “이거 하나만 분석하면 여러분들이 이 전화기를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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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지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휴대전화에 대한 제출 의사를 묻자 “선거용으로 쓰다가 현재는 (폐기해) 갖고 있지 않다”며 “사건이 벌어진 4월에 요청했더라면 드렸을 텐데 왜 7개월 동안 요청을 안 했는지 저희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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