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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이재명과 침대 누워서도 함께 SNS” 과거 인터뷰 기사 재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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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 [연합뉴스]

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자로 판단하면서 “침대에 누워서도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한다”고 한 김씨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인터뷰는 이 지사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이 공개된 시점에 이뤄진 김씨의 첫 단독 인터뷰였다.

“새벽에 트윗 나눈건 부부 아닌 증거”…이재명 무고 주장과 달라

김씨는 지난해 여성동아 2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SNS를 정말 열심히 하는데 식탁이나 잠자리에서 하진 않냐’는 질문에 “저희는 침대에 누워서 SNS를 함께 한다”고 했다. 이어 “졸다가 휴대전화를 떨어트려 얼굴에 맞고 그런다. 남편은 글을 올리고 저는 주로 댓글을 살핀다”며 “중요한 사항이나 전할 만한 내용은 남편에게 우회적으로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서 본인과 아내의 무고를 주장하며 “새벽 1시에 부부가 함께 본 그날 저녁 공연 얘기를 트위터로 나눈다는 건 부부가 아닌 증거인데 이는 (경찰이) 철저히 배척했다”고 했다. 김씨가 ‘부부가 심야에 나란히 누워 SNS를 한다’고 한 과거 인터뷰 내용과 대치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부분을 두고 논쟁이 일자 한 네티즌은 “김씨의 인터뷰 취지는 이 지사는 글을 올리고 김씨는 댓글을 살피며 SNS를 한다는 뜻이고, 이번 이 지사 주장은 옆에 있으면 대화를 하지 SNS로 얘기하지 않는다는 뜻인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지사가 과거 ‘아내는 SNS를 할 줄 모른다’는 해명을 한 적 있는데 서로 말이 틀린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지사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혜경궁 김씨’ 관련 질문에 20일 침묵했다. 질문이 쏟아지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나 좀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의 삶을 해치는 부정부패나 이런 데 관심을 가져주면 얼마나 좋겠냐”고 말한 뒤 입을 닫았다. 전날에는 김씨의 결백을 주장하며 ‘정치적 공격’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해 친노·친문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후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계정 주인이 이 지사의 부인 김씨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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