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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네요” 日후쿠시마 홍보 다큐 출연한 우주인 이소연

중앙일보

입력

이소연 박사가 출연한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의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의 한 장면. [사진 해당 영상 캡처]

이소연 박사가 출연한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의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의 한 장면. [사진 해당 영상 캡처]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쓰나미로 인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 지역 홍보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이씨는 19일 방송된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의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에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으로 출연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 이후 7년이 지난 현재 후쿠시마 지역의 모습을 담았다. 방송은 후쿠시마의 토양이 오염에서 회복돼 농업이 재개됐고, 쓰나미로 인해 바다 생태계가 재조정됐지만, 어업 또한 회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후쿠시마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식품 안전 점검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산 제품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덜기 위한 목적으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씨는 후쿠시마 특산물인 복숭아농장을 둘러보고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했다. 이씨는 과수원에서 복숭아를 직접 먹은 뒤 “드셔보세요. 진짜 맛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디스크버리채널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 캡처]

[사진 디스크버리채널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 캡처]

디스커버리채널은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이씨는 2006년 3만6000명의 경쟁자 중에 선택된 한국의 유일한 우주비행사”라며 “2008년 소유주 TMA-12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1일간 머물면서 상당한 수의 과학 실험을 마치고, 한국 과학 교과서와 과학전문 채널에서 강의하는 데 공헌했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우주에서 돌아온 후 강연 등 우주인 홍보활동을 펼치다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2013년 재미교포와 결혼하며 미국에 정착했다. 2014년 연구원을 그만뒀다.

한편 한국 정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2013년에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에 대해 수입 금지하는 특별조치를 단행했다. 일본은 ‘자국 수산물을 차별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한국 정부를 제소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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