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6점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걱정거리는 일자리였다. 또 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하는데는 대부분이 찬성했지만 이를 위해 세금이나 보험료를 더 부담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사회보장 관련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국민의 사회보장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전국 20세 이상 일반 국민 1000명을 면접조사하고 관련 전문가 100명을 웹메일 조사했다.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6.6점(10점 만점) 수준이었다. 조사 문항에 대한 동의 정도를 0∼10점 중의 수치로 답변(전혀만족하지않음 0점∼매우만족10점)하게 했다. 영역별로는 건강, 주거생활,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 순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6.88점, 30대 6.73점, 40대 6.6점, 50대 6.71점, 60대이상 6.19점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 수록 삶의 만족도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삶의 영역별 만족도는 건강 7.07점, 주거생활 6.81점, 안전 6.75점, 직업 6.60점, 생활수준 6.32점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회보장 수준이 5년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향후(5년후)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점별로 우리나라 사회보장수준을 다소높음∼매우높음으로 평가한 비율은 5년전 23.7%→현재 50.3%→5년후 73.8%로 나타났다.
국민의 현재 걱정거리는 일자리, 건강 순이고, 5년후에는 노후생활, 건강 등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국민 3명 중 1명 꼴로 현재 일자리(35.9%)가 걱정거리라고 답했고, 건강(17.1%)이 그 뒤를 이었다. 5년 후에는 노후생활(22.3%)과 건강(21.0%)이 걱정거리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69%), 출산ㆍ양육(9%), 5년후엔 일자리(50%), 노후생활(22%)순으로 답해 일반 국민 인식과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 절반(50.9%)가량은 “노후준비를 하고(되어) 있다”고 답했다. 주된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60.7%), 예금ㆍ적금‧저축성 보험(20.0%), 부동산(8.3%) 등이었다.
정부가 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할 경우,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대상으로는 노인(33.5%), 청년(21%), 중장년(19.3%) 순으로 응답했다. 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찬성(79.7%)했지만 사회보장 확대를 위해 세금(보험료)을 더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32%)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사회보장 관련 각종 정책 검토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