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안마소 도난 사고 잦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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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호텔 사우나와 안마 시술소에 최근 손님을 가장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나 변상을 둘러싸고 「귀중품 보관」 규정을 내세우는 업주 측과 업소 내 경비 소홀을 주장하는 손님들간에 시비가 잦고 있다.
서울 용산 경찰서는 3일 호텔 사우나와 안마 시술소에 들어가 투숙객들의 금품을 홈쳐온 우영기씨 (36·무직·성남시 상대원동 4858) 등 2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우씨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3시 서울 역삼동 720 아미장 호텔 사우나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뒤 투숙객 최기선씨 (40·회사원) 등 2명의 방에 잇따라 들어가 현금·수표 등 4백 만원을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4백여만원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협의다.
이들은 손님들이 투숙한 방문 손잡이 틈에 미리 종이를 끼워 문이 완전히 잠기지 않게 한 뒤 투숙객이 목욕하러 나간 사이 방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
또 3일 서울 서초 경찰서에 의해 구속 영장이 신청된 정상호씨 (24·무직·서울 망우 3동 508)는 지난달 24일 오전 9시쯤 서울 역삼동 820 한도 사우나에 들어가 16번 옷장 키를 훔쳐낸 뒤 일주일후인 지난 1일 새벽 다시 찾아가 16번 옷장에 옷을 넣어둔 성진영씨 (35·의사)의 옷장을 열고 현금·수표 등 70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 같은 수법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1백여만원의 금품을 훔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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