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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나축구] 아드보호, 최종 모의고사 분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아드보카트 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축구국가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3으로 졌다. 9일 개막하는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자 가상 토고전에서 무릎을 꿇은 한국대표팀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훈련을 마무리한 뒤 7일 새벽 독일 베이스캠프인 쾰른에 입성한다.

4일 오후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박지성과 박주영이 동시에 문전쇄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팀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미드필드에서 팽팽한 싸움을 전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팀의 에이스가 앞장섰다. 한국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복귀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선봉에 섰고, 가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첼시)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나타나 찬스를 만들었다.

[화보] 응원 표정 | [화보] 가나전 경기 사진

전반 20분을 넘어가면서 주도권을 가나가 쥐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와 에시엔의 칼날 패스에 한국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다. 전반 20분 에시엔의 강슛을 골키퍼 이운재가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38분에 안타까운 선취골을 내줬다. 에시엔의 패스를 받은 존 판칠의 낮은 크로스를 김진규가 걷어내려다 팔에 맞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이 왼쪽 골대 귀퉁이로 강하게 차넣었다.

한국은 후반 안정환을 빼고 조재진을 원 스트라이커로 투입했다. 후반 6분 동점골이 터졌다. 아크 왼쪽에서 이을용이 강한 왼발 슛을 날렸고, 볼은 낮게 깔려나가 골키퍼 손을 맞고 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동점골의 함성이 잦아들기도 전에 한국은 또다시 손쉬운 골을 허용했다. 후반 18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설리 알리 문타리가 헤딩슛, 또다시 가나가 앞서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수비가 흔들리며 잇따라 중앙 돌파를 허용했다. 결국 후반 35분 에시엔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해 완전히 무너졌다.

애딘버러=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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