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혜경궁 김씨' 사건, 청와대가 관여할 성격 아냐…당에서 판단할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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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19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 "청와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당에서 관련 내용을 판단하고 논의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관여할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직접 관련된 문제라면 통상적인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 건은 우리가 수사결과를 지켜볼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조처를 하거나 후속 행동을 할 성격이 아니기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거나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지난 17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검찰 판단과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7개월 동안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게재된 4만여건의 글을 전수조사하고 김씨를 두 차례 조사한 끝에 계정 주인이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해당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이 지사는 "경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혜경궁 김씨' 계정이 김혜경씨의 것이 아니라는 증거는 외면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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