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톰슨, LPGA 시즌 최종전 우승...주타누간 4관왕 '확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렉시 톰슨. [AFP=연합뉴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렉시 톰슨. [AFP=연합뉴스]

 렉시 톰슨(23·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낼 뻔 했다가 절치부심 끝에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28)은 공동 3위에 올랐고, 아리야 주타누간(23·태국)은 시즌 4관왕을 달성했다.

톰슨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2위 넬리 코르다(미국·14언더파)를 4타 앞서면서 정상에 올랐다. 톰슨은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 정상까지 오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5억6600만원).

올 시즌 톰슨은 투어챔피언십 전까지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을 6번만 오르고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과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걸 빼면 우승권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2013년부터 매 시즌 1승씩 거뒀던 톰슨에겐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절치부심해 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비했던 그는 대회 개막을 1주일도 채 안 남겨둔 시점에 캐디를 교체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결국 이 승부수는 맞아떨어졌고, 대회 내내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우승은 톰슨의 LPGA 개인 통산 10승을 채우는 우승이었다. 지난해 9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의 LPGA 우승이었다.

1~3라운드에서 3타씩 줄이면서 공동 4위까지 올라섰던 유소연은 최종 라운드에선 버디만 4개를 기록하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면서 합계 13언더파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27)도 마지막날 2타를 줄여 9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에선 두 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2위 박성현(25)은 3타를 줄여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아리야 주타누간. [AFP=연합뉴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아리야 주타누간. [AFP=연합뉴스]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12언더파로 공동 5위까지 오른 아리야 주타누간은 시즌 성적을 합산해 매기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와 최저타수 1위를 확정지으면서 올 시즌 전 부문 1위를 확정지었다. 앞서 주타누간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확정한 바 있다. 2014년 CME 글로브 포인트 제정 이후 한 선수가 4개 부문(올해의 선수, 상금왕, CME 글로브 포인트, 최저타수)을 모두 휩쓴 건 주타누간이 처음이었다. 올 시즌 LPGA 투어 32개 대회 중 한국 선수는 9차례 우승했고, 박성현이 그 중 3승을 거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