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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또 정지 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 지하철 공사 노조원 (위원장 정윤광·42) 2천여명은 28일 낮 12시30쯤 단체 합의 각서 이행, 김명년 사장 (57) 퇴진 등을 요구하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 본사 건물을 점거한 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이날 오전 10시 노동부에 노동쟁의 발생 신고를 내는 한편 합의 각서 불이행과 관련, 노동부 동부 지방 사무소에 김명년 사장을 고소했다.
노조 측은 지하철 근무 수당의 기본급화, 개편 직제 호봉 재산정, 89년1월 호봉 승급자에 대한 신 보수 체계 적용 등 지난해 10월5일 노사간에 체결된 합의 각서를 공사 측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 김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오는 4일까지 주간에는 각 지부별로 교대로 농성을 벌이고 야간에는 조합 간부들이 남아 철야 농성을 벌일 방침이다.
노조 측은 이와 함께 오는 4일까지 합의 각서 내용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4일 오전 노조총회를 열어 파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파업 결정에 앞서 4일부터 3일 동안 승차권 발매 등의 역무를 거부,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무임승차를 하도록 하는 프리 게이트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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