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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버리고 대동하여 독선의 목소리 줄여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은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3·1정신은 우리겨레 모두가 나라를 위해서는 소이를 버리고 대동하여 갈라진 힘을 하나로 모아 나아가라고 말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이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사회내부에 일고있는 일부현상은 겨레의 밝은 내일을 여는 도정을 위협하고 있다』며『자기 주장과 자기집단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독선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는 것은 모두가 우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나라 이 시대에 책임을 나누고 있는 모두는 이제 자유사회의 기틀을 흔드는 이 독선과 폭력행동, 그리고 민주주의 전복세력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 고 말하고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와 통일번영의 큰길로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외국공관과 공공시설을 기습하여 방화·파괴하는 폭력집단행동은 국민을 불안케 하고 민주주의의 앞날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하고 『민주주의 체제를 계급 혁명으로 뒤엎으려는 책동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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