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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다승에 도전하는 '공무원' 도널드 세로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UFC 통산 21승에 도전하는 도널드 세로니. [UFC 공동취재단]

UFC 통산 21승에 도전하는 도널드 세로니. [UFC 공동취재단]

'공무원 파이터' 도널드 세로니(35·미국)가 UFC 최다 승리 기록에 도전한다.

11일(한국시간)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선 페더급(65.77㎏) 랭킹 10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야이르 로드리게스(25·멕시코)와 싸운다. 이날 경기에선 메인이벤트 못잖게 관심을 끄는 경기가 있다. 세로니와 마이크 페리(27·미국)의 웰터급(77.11㎏) 경기다. 세로니는 9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자신을 상징하는 카우보이 모자와 화려한 입상을 입고 나타났다.

세로니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UFC의 공무원'으로 통한다. 쉬지도 않고 1년에 3~5번의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난 2월 UFC 파이트 나이트 126에서 얀시 메데이로스와 싸웠고, 6월엔 싱가포르에서 레온 에드워즈와 맞붙었다. UFC 통산 전적은 20승(9KO, 5서브미션) 8패 1무효.

그러다보니 UFC 최다 기록도 여러 개를 갖고 있다. 메데이로스전 승리로 UFC 20승째를 거둬 마이클 비스핑, 조르주 생 피에르와 함께 UFC 최다승 보유자가 됐다. 이번에 페리를 꺾으면 최다승 1위로 올라선다. KO나 서브미션승리를 거둔다면 최다 피니시 승리(14)도 비노 벨포트와 앤더슨 실바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된다.

세로니는 "나이가 들면서 회복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예전처럼 '무조건 싸우자'는 생각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케이지에 오르면 두렵고 긴장된다. 그런데 이러한 긴장감이 좋아서 계속 경기하는 것 같다. 은퇴할 때까지 즐기겠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나가라고 할 때까지 뛸 거다. 챔피언이 될 때까지는 은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히는 마이크 페리. [UFC 공동취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히는 마이크 페리. [UFC 공동취재단]

덴버에서 거주하고 있는 세로니는 "지난해 1월 이 곳에서 호르헤 마스비달과 경기했다. 2라운드 TKO로 졌지만 경기 후 백스테이지에서 홈팬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너무 많이 응원해줬다. 이번 경기엔 NFL 덴버 브롱코스 선수 12명이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상대 페리와는 불편한 관계다. 세로니는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11년간 훈련했다. 코치 마이크 윈클존이 페리를 새로 영입했고, 세로니는 체육관을 옮겼다. 세로니는 "나와 페리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윈클존 코치 간 문제다. 윈클존이 페리의 세컨드로 나서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페리는 "세로니가 내 면전에서는 아무 말도 안 하지만 영상에서는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며 "세로니를 KO시키고 보너스까지 받겠다"고 했다. 페리는 코너 맥그리거가 론칭한 브랜드에서 만든 욕설 티셔츠를 입고 나와 세로니를 도발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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