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일선 지·파출소와 경찰서별로 의무경찰을 모집중인 경찰은 원서, 접수 마감 일을 1주일 남기고도 지원자수가 예상을 크게 밑돌자 간부들마다 1명씩 지원자 확보 지시를 내리고 지하철이나 극장 등 공공장소의 안내방송을 통해 모집광고를 하는 등 안간힘.
서울시경의 경우 10일 25개 경찰서에 「경위이상 간부와 파출소장에게 1명씩의 지원자 확보」지시를 내렸으며 일선 서에서는 원서를 가져간 사람들의 부모들에게 집에 서장 이름으로『꼭 지원토록 해달라』는 내용의 부탁서한까지 보내기도.
한 관계자는『최근 들어 시위가 크게 늘고 격화돼 금년에는 작년보다 두 배가 넘는 7천명의 의경을 모집할 예정이나 지원자는 오히려 지난해의 절반수준』이라며『부상이 속출하는 시위진압에 밥먹듯 동원되고 복무기간마저 일반 군 복무자보다 5개월이나 긴 현재의 실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모집에 따른 어려움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