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수두 옮을라'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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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곰 인형이 3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상점에 진열돼 있다. 러시아 미술가 안드레이 비터가 디자인 한 이 인형은 하나에 25달러(약 2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베를린 로이터=뉴시스]

▶토고, 수두 주의보

독일 방겐에서 훈련 중인 토고팀에 수두 주의보가 발령됐다. 스트라이커 리치먼드 포르손이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다. 요아킴 슈베르트(독일) 토고팀 주치의는 31일(한국시간) "포르손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사흘가량 쉬면 다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수두 증상을 보이는 다른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두는 잠복기가 9~21일 정도인 데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2~3일간 섭씨 40도 가까운 열이 나면서 근육통과 관절통.오한이 1~2일간 지속되기도 한다.

▶토고 선수들 "먼저 돈을 보여줘"

토고 선수들이 토고 축구협회에 거액의 출전료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크 그나싱베 토고 축구협회장은 31일 토고 국영TV에 출연해 "선수들이 월드컵 출전비로 1인당 15만5000유로(약 1억8800만원)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싱베 회장은 "선수들의 요구액은 토고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부담스러운 금액이다"고 덧붙였다. 토고 선수들은 또 승리 수당으로 1인당 3만 유로, 지더라도 1만5000유로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고 선수들은 올해 초 이집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도 훈련 참가비 3000유로와 대회 출전비 3만 유로를 요구했다.

스위스, 후원사 눈치 보느라 공식구로 훈련 못해

▶팀가이스트 없는 스위스

스위스 대표팀이 월드컵 공인구 '팀가이스트' 대신 푸마의 축구공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팀가이스트를 구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스폰서인 푸마의 눈치를 본 결과다. 스위스 축구협회 베노이 홍보담당관은 "31일 평가전을 치르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모두 푸마의 후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후원사의 제품을 제쳐놓고 아디다스가 만든 공(팀가이스트)을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소집 훈련을 시작한 스위스는 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를 사용해 오다 28일부터 푸마 공으로 훈련하고 있다. 스위스는 이탈리아 평가전을 마친 뒤 다시 팀가이스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프랑스 국민 "여전히 레블뢰 믿는다"

프랑스 대표팀이 지난해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과 올해 수차례의 평가전에서 미덥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프랑스 국민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호의적이었고,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프랑스 스포츠일간지 레퀴프가 프랑스 축구팬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8%가 도메네크 감독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19%였다. 57%는 '2006년 대표팀이 2002 대표팀보다 낫다'고 대답했고, 51%는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4강 이상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이충형 기자, 제네바=이해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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