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산업단지 정전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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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31일 오후 1시35분쯤 전남 여수시 월내동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 GS칼텍스 여수공장과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 LG화학 SM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 정전으로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이들 공장 내 플레어스텍(배출가스 연소탑)에서 검은 연기가 3시간 넘게 뿜어져 나와 이를 본 주민들이 한때 놀라기도 했다.

정전 직후 곧바로 예비전력을 공급받았지만 공장 시스템이 갑자기 멈춰서면서 각종 장치와 설비에 무리가 갔을 것으로 보고 공장 측은 시스템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공장은 일단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설비에 문제가 있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그러나 한전 측은 발전설비가 아닌 공장 내 송.배전 선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해 사고 원인을 두고 한전 측과 업체 간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특히 하루 65만 배럴의 정유와 7000t 규모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GS칼텍스는 최소 2일 안에는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 직원에게 비상연락을 해 현재 공장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면서 "2초간 정전이 됐지만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일단 셧다운되면 그 피해는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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