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꿔주는 돈|기업 편중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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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작년 말 현재 30대 계열 기업군들이 쓰고 있는 은행여신 총액은 대출 13조4천7백34억원, 지급 보증 6조1천1백73억원 등 모두 19조5천9백7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여신 규모는 이들 그룹의 총 자산(82조4천7백57억원) 에 대한 비중이 23·7%에 달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근본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6일 은행 감독원이 발표한 30대그룹 여신 현황에 따르면 이들 그룹의 여신 규모는 작년 발 현재 금융기관 총 여신 75조4천1백40억원의 26%를 차지함으로써 대기업에 대한 편중여신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룹별 은행여신 잔액은 대자가 2조9천1백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삼성이 2조6천3백1억원, 현대 2조3천6백25억원, 럭키금성 2조2천8백14억원, 한진 2천5백42억원 등이었다. 이들 5대 그룹의 여신 총액은 10조4천4백60억원으로 금융기관 전체 여신의 13·85%에 해당된다.
현재 대 기업에 대한 여신관리는 87년10월을 기준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그동안 당국의 여신규제가 계속된데 힘입어 1년2개월 동안 5대 그룹의 여신은 1조1천18억원 줄어들었으며 30대 그룹 여신은 1조4천6백3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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