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곧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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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빠르면 상반기 중 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지역별 차등제 형태로 실현될 전망이다. 박승 건설부장관은 17일 대한상의 초청의 조찬 간담회에서 최근 폭등하고 있는 아파트 값과 관련, 『공급 없이는 아파트투기 붐을 잠재울 수 없다』고 전제하고『중·대형 아파트 건설을 주도적으로 맡고 있는 민간주택 건설업자들의 건설의욕을 부추기기 위해 올해 안에 택지·가격·금융지원·건축절차 간소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가급적 가까운 시일내에 민간 주택업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며『업자들은 여유 자금을 주택건설에 활용할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말해 곧 아파트 분양가의 인상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현재 아파트 분양가 인상문제는 물가당국인 경제 기획원과 건설부간에 의견이 엇갈려 보류 중에 있으나 최근 민정당이 이 문제를 놓고 당정간에 협의를 추진 중에 있다.
건설부가 검토중인 분양가 인상방안은 택지가격이 지역에 따라 다른 점을 분양가에 반영, 지역별로 차등을 둔다는 것인데 현형 일괄 평당 1백34만원인 것을 서울 강남의 경우 1백80만원선, 수도권인 수원은1백20만원 선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또 수도권 정비계획과 함께 수도권에 잇는 공장이 천안 이남으로 이전해갈 경우 법인세 등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재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기업들이 수도권 지역에 연수원 부지를 확보, 이를 땅 투기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 수도권에서의 연수원 건설은 일체 불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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