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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기정치는 풍문…‘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할 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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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조국 민정수석(오른쪽)과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회의 시작 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달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조국 민정수석(오른쪽)과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회의 시작 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최근 왕성한 SNS 활동으로 일각에서는 ‘자기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5일 MBC 뉴스에 따르면 조 수석은 최근 청와대 인사들의 잇따른 돌출 행보로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 MBC 측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답했다.

조 수석은 “자기정치를 시작했다는 건 황당한 풍문에 불과할 뿐”이라며, “자신은 수석비서관으로서, 관할 업무에서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퍼스트펭귄’은 두려움을 감수하고 맨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펭귄, 흔히 선구자를 뜻하는 표현이다.

조 수석의 이런 발언은 비판을 받더라도 검찰개혁·사법개혁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피력하고 여론과 소통하는 것이 민정수석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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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석은 최근 현직 부장판사와 공개 논쟁을 벌였다.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검찰의 밤샘수사 관행을 한 판사가 비판하자, 이를 조 수석이 SNS를 통해 재차 비판한 것이다. 조 수석은 또 사법농단 사건의 독립적인 재판을 위해 특별재판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다만 조 수석은 “언제 돌아갈지는 기약이 없으나, 학교로 복귀할 것”이라며 향후 출마, 정계 입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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