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 동맹에 동주공제보다 적합한 표현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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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문재인 대통령은 5일 “한·미 동맹의 정신, 한·미 동맹이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동주공제’보다 더 적합한 표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이달 중 이임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주한 미군 주요 지휘관을 격려하는 차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브룩스 사령관이 이날 발행된 ‘합참’ 가을호(제77호)에 기고한 글의 제목(‘동주공제 정신으로 같이 갑시다’)이기도 하다.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 면담 #브룩스 사령관 기고에 같은 표현 #이달 이임 브룩스 “같이 갑시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 그다음에 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며 “나는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이 영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같이 가자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브룩스 사령관은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엔 산이 참 많다. 그만큼 우리가 극복해야 할 언덕들과 또 도전 과제들이 많이 있다는 뜻”이라며 “그만큼 우리는 다함께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님의 리더십은 분명히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마지막에 한국어로 “대통령님 감사드린다.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 정상회의(13~16일)와 파푸아뉴기니(17~18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5박6일 일정으로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 탑승기, 대통령 휘장 논란=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공군 2호기를 타고 인도로 출국하면서 대통령 휘장을 드러내고 탑승 인사를 한 것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인도 국민들에게 우리로서도 대한민국의 대표단 성격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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