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회의 이견 해소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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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슬라마바드 AFP·AP=연합】아프가니스탄 주둔 소련군 잔여 병력이 14일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회교 반군들은 이날 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슈라 (자문평의회) 를 재개, 첫 실무 회합을 가졌으나 각 파벌간 이견을 해소하는데 실패했다.
아프가니스탄 반군 소식통은 이날 오전 11시 라발핀디 부근 순례 캠프에서 시작된 슈라 회의에는 파키스탄에 거점을 둔 7개 회교 저항 세력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으나 이란에 본부를 둔 시아파 회교반군세력 지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에 거점을 두고 있는 7개 아프간 회교반군 연합체 최고 평의회는 13일 밤부터 이란의 아프간 회교반군 세력들의 슈라 대표수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으나 현재 5백26석의 슈라 의석 중 60석 이상을 이란의 아프간 반군 세력에 배정하는 데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파키스탄의 회교반군 세력 중 온건파 2개 단체들은 회교 정통주의자 단체들이 슈라 회의를 장악하려 할 경우 슈라 회의장을 퇴장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중 「모자디디」가 이끄는 아프간 민족해방전선 (ANLF)은 이날 이란에 거점을 둔 아프가니스탄 회교 반군세력이 슈라에 초청되지 않는 한 슈라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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