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등 한미현안 본격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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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니컬라스·브래디」미국 재무장관은 13일 한국의 이규성 재무장관에게 미의회에서 무역 적자에 대한 논란이 매우 크게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 한국은 한미무역 마찰과 관련하여 미의회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IBRD)의 금년도 총회의장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이 장관은 이날 미 재무성을 방문, 「브래디」미신임 재무장관과 한미 경제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통화관리, 인플레 억제, 내수확대 등 정책적인 고려 때문에 한국으로서도 미국에 대해 과도한 혹자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한국 정부는 금년 무역혹자를 작년의 1백4O억 달러로부터 95억 달러로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의 흐름을 설명하고 한국경제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수입 자유화, 관세율 인하, 내수 증대 등의 노력과 연관지어 환율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과 「브래디」장관은 환율 등 현안문제의 상황을 보아 계속 협의를 벌여 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본격적인 환율논의를 벌여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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