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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4년 만에 집값 떨어져 … 강남 이어 강북도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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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이어 용산·동작구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집값 하락세가 강남에서 강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이 0.02%로 지난 9·13 대책 후 6주째 오름폭이 줄었다. 서초구(-0.02→-0.07%) 등 강남 3구의 집값 하락 폭이 일제히 커진 가운데, 용산·동작구가 0.02%씩 내렸다. 용산은 2015년 1월 12일 이후 3년10개월, 동작구는 지난해 9월 18일 이후 1년1개월 만에 하락했다. 고강도 규제가 담긴 9·13 대책의 효과라는 분석이 많다.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대출 규제 강화와 보유세 부담으로 매수세가 급감했다”며 “용산·동작구의 경우 가격이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호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거래 감소와 함께 집값 하락 지역이 느는 데다 거시경제 악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집값 상승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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