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연휴 교통사고 106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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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설날연휴 3일동안 88고속도로에서 5중 충돌로 9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모두 2천2백50건의 교통사고가 나 1백6명이 숨지고 2천8백4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설날을 전후해 1일부터 7일간 경찰의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전국에선 모두 9천5백36건의 살인, 강·절도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천5백18건이 늘어났다.
【달성=김영수 기자】7일 낮12시55분쯤 경북 달성군 논공면 금포리4동 88고속도로 옥포기점 광주방향 4·8km지점에서 대구에서 광주로 가던 광주고속 전남5아8153호 고속버스(운전사 오진배·35)가 앞서가던 부산3나5155호 소나타승용차(운전사 박병옥·47)의 뒷부분을 들이받으며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오던 전남6가1079호 12인승 그레이스 미니버스 등 3대와 충돌, 그레이스에 타고 있던 김준호씨(48·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동) 일가족 등 8명과 콩코드운전사 이해윤씨(58·대구시중동)등 9명이 숨졌다.
이 사고로 그레이스에 타고있던 5명과 고속버스승객 최혜진씨(24·여·광주시 백운동)등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구 카톨릭병원과 가야기독병원 등에 분산치료중이다.
사고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2차선 도로에서 광주에서 대구로 가던 번호를 알수 없는 시외버스가 중앙선을 타고 과속으로 운행하면서 앞서가던 2대의 차량을 추월하자 반대편 차선에서 마주오던 소나타승용차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는 순간 소나타를 뒤따르던 고속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소나타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오던 그레이스와 타이탄 트럭·콩코드 승용차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사고를 당한 그레이스는 설날을 맞아 전남나주의 고향집에 갔다가 대구로 오던 길이었다.
◇사망자 ▲김준호(48·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동126) ▲노화정(41·여·동) ▲이해윤 (58·대구시 중동532의253) ▲유현숙(33·여·전남 영암군 신배면 갈곡1구) ▲이경민(7·여·동) ▲정영채(42·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야리690) ▲3세가량 여자 ▲30세가량 남자1명, 여자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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