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서정시인들 5명|일제히 시집 펴내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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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통 서정시를 고집하고 있는 젊은 시인 5명이 시집을 펴내 문단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권우창 『눈물반응』, 김용범 『겨울비와 나무』, 박찬 『그리운 잠』, 김수복 『또 다른 사월』, 최순렬 『슬픈 어릿광대』(이상 도서출판 둥지간) 등이 지난주 일제히 출간돼 정통서정시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의 시는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내면을 향한 상상력과 서정적 언어로 존재의 근원을 길어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정통서정파에 속한다고 할수 있다.
권우창은 일상에 스며있는 슬픔이나 외로움을 직조하듯 섬세하게 그리고 있으며, 김용범은 황량한 시대「겨울」을 견디는 고뇌속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있고, 박찬은 자아와 세계와의 갈등을 서정을 밑바탕에 깐 사실이나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또 김수복은 현실의 아픔을 드러내 보여주기보다는 따뜻한 서정으로 감싸안음으로써 현실에 대한 치유의 언어를 성취하고 있으며 최순열은 일상 속의 사물들을 삶의 본질적 측면과 어울리게 해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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