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돈 빌려 집사는 투기·투자 어렵다는 인식 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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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 중앙포토]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 중앙포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9일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 빌려서 집을 사는 투기·투자가 어렵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전북 전주 전북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지방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이 안정적이고 9·13 대책이 본격화되고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효과가 나타나면 앞으로도 안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2금융 DSR 관리규정이 (내년) 상반기에 결정되고 예대율 규제는 2020년부터 시행 예정”이라며 “이런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21년 말까지는 5%대로 명목 GDP 성장률과 근접한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가계에는 더는 ‘돈 빌려 집 사놓겠다’는 투기·투자가 어렵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고,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는 과거처럼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영업은 힘들고 자금운용을 효율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게 중요 포인트”라며 “예대율 규제를 2020년부터 시행하는 데 은행권이 그동안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박해서 갑자기 하면 시장에 무리가 올 수 있다”며 “그 전에 은행들이 예대율 규제를 얼마나 준비하는 지 점검하고 소홀하면 중간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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