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과 각 교섭단체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자유한국당 정유섭,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마친 후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4일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선출했다.
국회 정개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심상정 의원, 3개 교섭단체 간사로 김종민(더불어민주당)·정유섭(자유한국당)·김성식(바른미래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정개특위는 국회 비상설특위 중 하나로 진보정당이 국회 위원장 자리를 맡게된 것은 지난 2004년 원내진입 이후 처음이다.
심 위원장은 이날 “오늘 맡게 된 이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가 특별히 무겁다. 2004년 진보정당이 원내정당이 된 뒤 처음으로 주어진 위원장 자리이자 제가 국회의원 3선을 하며 맡게 된 첫번째 국회직이기도 하다”라며 “특히 정개특위 위원장이라는 점은 제게는 마치 숙명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의 이 발언은 선거구 개혁을 주장해왔던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심 위원장은 “정개특위는 무엇보다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5000만 국민을 골고루 대변하는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압축적 논의가 진행되면 12월 말까지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 대 당 입장차 보다는 각 의원들의 견해차가 큰 사안인 만큼 효과적으로 공론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모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정개특위는 지난7월 국회 본회의에서 설치안이 이미 통과됐으나 그간 위원 정수를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20대 후반기 국회가 개회한 지 석달만에 가동하게 됐다. 정개특위는 오는 30일 소위를 구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