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우리당 지난 3년은 고슴도치 정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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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지역 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열린우리당의 3년은 고슴도치 정치, 오만과 독선으로 외톨이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여옥 의원은 2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토마토 한 알’을 통해 충청지역 지원 유세에서의 소회를 적었다. 현재 전 의원은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이나 박근혜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역별 지원 유세 강행군을 자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선거때면 다들 몸살나기 일보직전으로 힘겨운 한때를 보내지만 한편으로 선거처럼 민심을 헤아리기좋은 때는 없다고 본다”고 운을 띄운 후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국민들은 감성적이고 냄비처럼 뜨거워졌다 식어버린다고 걱정하지만 '기우'라는 것을 저는 이번에 분명히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 지역 유세 당시 ‘열린우리당에 국민들은 등을 돌렸는데 국민들을 편가르기만 하며 3년을 보낸 열린우리당 사람들한테 원인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충청의 민심이 열린우리당에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한약재를 파는 재료상에서는 그 곳 손님이 제 손을 잡고 ‘김한길 원내대표가 실업고 찾아가서 귀족고등학교와 실업고등학교를 대비하며 편가르기를 하는 것을 보고 이것 정말 큰일이구나, 정말 위험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적으며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지난 3년은 고슴도치 정치의 실패”라며 “자신만이 옳다며 타인에게는 가시를 잔뜩 세우는 고슴도치 정치는 국민에게 고통만을 주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읍소를 겨냥하여 “오만과 독선의 고슴도치는 외톨이가 되었다”고 말하며 “항상 반성하고 겸손하고 사심없는 정치”를 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대비되는 한나라당에의 관심과 호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진에서는 연설도 못하고 인사만 드렸는데도 다들 제 손을 꼭 쥐면서 ‘열심히 해라’, ‘나는 오랫동안 한나라였다’, ‘끝까지 선거 잘 치르라’고 격려해주셨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꼭 이겨야 되요. 아니 반드시 이겨줘요’라며 토마토를 쥐어 주시던 60대 분의 말씀에 목이 메어 토마토를 한참 바라봤다”고 민심이 한나라당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받은 토마토 한 알은 귀한 국민의 마음이자 간절한 부모의 마음, 한나라당에 대해 가는 곳마다 따뜻한 환대와 보살핌을 받는다"며 "편파방송과 친노매체가 재주를 부려도 국민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 헤아릴 것 다 헤아리고 짚어볼 것 다 짚어보고 계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애정이 있다, 기대했던 자식이 속썩이고 공부 안 할때 부모가 더 화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엄한 부모노릇을 하여 한나라당을 위한 사랑의 채찍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시민의 말을 인용하며 “정말로 우리 부모님들처럼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깊은 정을 품고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가시없는 정치, 보듬는 정치, 섬기는 정치로 나가 국민여러분과 눈을 맞추고 손을 맞잡고 귀를 기울이며 선거를 치르자”고 당부하면서 “ 우리는 승리한다”며 필승결의를 다지기도 했다.【서울=데일리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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