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숙박호텔 왜 바꿨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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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을 두 번째 방문하는 미국 미식축구 스타 하인즈 워드가 지난번 머물렀던 롯데호텔이 아닌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을 선택해 업계의 화제다.

최근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친 인터컨티넨탈호텔 측이 리뉴얼 후 첫 VIP고객으로 국민영웅인 워드 선수를 모시기 위해 전력을 다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인터컨티넨탈 측은 무료로 최고 특실을 제공했던 롯데와는 달리 숙박료를 모두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들며 총력 로비설을 부인했다. 워드가 묵을 로얄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료는 380만원. 지난번 방문 때 롯데호텔이 하루 600만 원짜리 스위트룸을 무료로 제공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첫 방문시 언론의 취재경쟁으로 피곤해진 워드가 조용히 머물고 싶어서 호텔을 바꾼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어머니는 물론 아내, 아들이 모두 오기 때문에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워드는 지난해 방한 때 자신에 대한 과도한 취재열기와 상업적 홍보에 부담을 느껴 대리인 격인 한국인 변호사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워드 측은 이번 방한에서는 이같은 관심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인터컨티넨탈호텔 측도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한다는 측면에서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측은 "소속사가 관리차원에서 호텔을 바꾼 것으로 안다"며 "워드 선수가 직접 호텔을 골랐다면 다시 롯데호텔로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인즈 워드는 오는 2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이 호텔에서 외환은행과 광고모델 계약도 맺는다. 이번 방문은 어머니의 이름을 딴 '김영희 재단'(가칭)을 설립하기 위한 것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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