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여성패션 "기지개"|복고풍이 되살아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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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제 양모 사무국(IWS)이 진단한 89∼90년을 위한 여성 패션의 세계적인 흐름은 19세기 풍의 여성적이고 낭만적인 복고풍 의상의 현대적인 재현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실루에트가 중요해져 이른바 「피트 앤드 플레어」 상의나 하의중 한쪽은 몸에 꼭 맞고 다른 한쪽은 풍성해 여유가 있는 모양이다.
종전까지 두툼한 심을 넣어 강조되었던 어깨는 심없이 자연스런 선으로 바뀌었고 블라우스나 스커트 등에 부드럽게 물결치듯한 드레이프가 폭넓게 사용된다.
몸에 붙는 짧은 재킷에 풍성하고 긴 주름의 플레어스커트, 품성하고 긴 재킷에 짧고 붙는 스커트 등이 일반적이다. 또한 허리에 주름을 넣은 넉넉한 바지와 짧은 재킷의 조화도 눈에 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바지가 큘롯(치마바지)을 비롯, 길고 짧은 기장등 다양한 스타일이 선보이는 것도 이번 시즌의 또 하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웃옷의 깃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상당히 큰 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 자연스레 주름진 큼직한 드레이프 칼러와 둥근 칼러가 다양한 연령층의 인기를 모을 것 같다.
우아한 분위기의 터크, 민속풍 아플리케나 자수 등의 장식도 널리 이용 될 전망. 빛깔은 종래의 검정이 퇴조하고 산호색· 포도주색· 사파이어색 ·초록색 등 고급스럽고 짙은 색이 유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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