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결승포’ 정우영 “축구인생에 꼽을만한 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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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이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 [뉴스1]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이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 [뉴스1]

남미의 축구 강호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우영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 직후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많은 팬들이 카드 섹션에서부터 휴대폰 불빛 응원까지 다양하게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했다. 경기 중 (응원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면서 “코너킥 세트피스 찬스에서 골을 넣은 건 축구 인생에서도 손꼽을 만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가 한 골씩 주고 받아 1-1로 팽팽히 맞서 후반 35분 결승골을 보태 한국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장신 공격수 석현준(랭스)이 머리로 받아넣은 볼이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몸에 맞고 굴절되자 정우영이 뛰어들며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12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전 황의조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12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전 황의조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2-1로 경기를 마무리 한 한국은 우루과이와 치른 8번째 A매치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이전까지 7차례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1무6패로 일방적인 열세였다. 정우영은 “(에딘손) 카바니 형이 어시스트를 잘 해줬다. 축구를 잘 하면 누구든 나에겐 형”이라며 취재진의 웃음을 유발한 뒤 “전반부터 느낌이 좋았는데, 다행히 공이와서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었지만, 팬들의 함성 덕분에 새로운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A매치에서 필드골은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은 ‘홈 경기 승리’를 약속했다. 정우영은 “우루과이전이지만 홈 경기고, 많은 분들이 오실 걸 미리 알기 때문에 (선수들과) 반드시 이기자고 다짐했다”면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정우영을 비롯한 축구대표팀 멤버들은 13일 오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리는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교감한 뒤 오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마나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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