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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눈길 가는 재개발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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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주택으론 재개발 대상이 유망종목으로 떠오른다. 특별법 등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다만 재개발도 입지여건 등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강변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사업이 빠른 곳이 유리하다.

서울 동대문구 드림공인 권순형 사장은 "20여개가 넘는 뉴타운과 수많은 재개발구역 중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는 곳만 계속 상승세를 타는 법이다"고 말했다.

아직 개발계획이 여물지 않았는데도 뛰어난 입지여건을 업고 최근 일부 투기적인 움직임이 보이는 곳은 주의해야한다. 개발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사업이 질질 끌리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규제가 덜한 주택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주택은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다. 고령인구 증가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많지 않은 편이다. 청약통장에 상관없이 분양돼 신규 분양을 받기도 어렵지 않다. 강서구 등촌동에서 SK건설이 21~49평형 182가구를 분양 중이다. 도시미학이 종로구 평창동에서 28~54평형 203가구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택수에서 제외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주택도 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제외한 읍.면지역의 대지 200평, 건평 45평,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의 농어촌주택은 정부의 농어촌 경제 활성화 방침에 따라 기존 주택을 갖고 있는 도시민이 구입해도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최근엔 이같은 농어촌주택 수요를 겨냥한 상품도 나와 강원도 횡성에서 대지 187평에 건축면적 15~20평인 미니멀하우스가 분양되고 있다.

펜션이 규제로 시들해지면서 주택이 아닌 콘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회원권 웃돈 시세차익 뿐 아니라 요즘은 고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짓는 강원도 정선 선데일리조트(21~72평형 595실)는 2년간 연 8%의 확정이익과 그 이후 8면간 영업이익의 50% 배당을 내세우고 있다.

개발호재지역의 미분양도 괜찮다. 택지지구 단지의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최고 10년으로 길어지는 추세여서 현대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전매제한이 강화되기 전에 분양돼 입주 후 전매가능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개발이 입주 무렵 가시화하는 단지는 개발이 구체화하면서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력이 뒷받침되는 '큰 손'들의 경우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빌딩에 관심이 많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규제가 적다고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틈새시장은 위험부담도 크기때문에 단기차익을 노리기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답한 국내 부동산시장과 달리 규제가 대폭 완화된 해외부동산도 눈여겨볼만하다. 100만달러 이하의 범위에서 시세차익을 노린 해외 주택이나 땅 매입이 가능해졌다. 해외부동산투자컨설팅업체인 루티즈코리아 임채광 팀장은 "100만달러 제한은 해외송금액 기준이어서 현지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훨씬 많은 금액의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일부 국가는 누진세나 취득세.양도소득세 등이 없어 절세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에서도 부동산 버블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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