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공부+] 끊임없이 경영혁신 이끄는 창조적 글로벌 CEO 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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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 K-MBA, F-MBA 과정에서 2019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진은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수업 모습. [사진 고려대]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 K-MBA, F-MBA 과정에서 2019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진은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수업 모습. [사진 고려대]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사고를 확장하고 싶어서’ ‘경영 관련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승진과 이직을 위해서’ 같은 다양한 이유로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업무 병행 여부, 값비싼 비용 등의 문제로 입학을 결정하기 어렵다. 이때 국내 유망 경영전문대학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일하며 공부할 수 있고, 해외 대학과 비교했을 때 학비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끈끈한 국내 인적 네트워크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고려대는 지난 2월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에서 경영 분야 301개교 중 47위로 국내 사립대학 중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현재 ‘E-MBA’ ‘K-MBA’ ‘F-MBA’ ‘G-MBA’ ‘Global MIM’ ‘S³Asia MBA’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201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세 가지 과정(E-MBA·K-MBA·F-MBA)을 알아봤다.

국내 명문 MBA #글로벌 감각·능력 키우는 E-MBA #경영혁신 사례 탐구하는 K-MBA #금융 이론·실무 충전하는 F-MBA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오는 26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과정은 이그제큐티브 MBA(Executive MBA·이하 E-MBA), 코리아 MBA(Korea MBA·이하 K-MBA, 파이낸스 MBA(Finance MBA·이하 F-MBA) 등 세 파트타임(Part time) 과정이다.

고려대 LG-POSCO 경영관 [사진 고려대]

고려대 LG-POSCO 경영관 [사진 고려대]

FT 선정 세계 20위 E-MBA  

2019학년도 신입생 55여 명을 뽑는 고려대 E-MBA는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범한 E-MBA다. 미국과 유럽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고 현지 기업을 방문하는 IRP(International Residency Program)가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돼 있는 등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과 능력을 키워 주는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2017년 세계 100대 E-MBA 순위’에서 20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입지를 다졌다.

이 과정은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고급 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2년간 주말(금·토요일) 과정으로 운영된다. 각계를 대표하는 CEO와 임원들로 구성된 MBA 과정인 만큼 2명의 주임교수와 전임 프로그램 매니저를 배정해 각 학생의 학사 관리를 돕고, E-MBA만을 위한 전용 강의실 및 라운지 등이 마련됐다. 또 학생 대부분이 CEO인 것을 고려해 ‘엘리트 프로젝트(ELITE Project)’가 정규 교과로 편성된다. 이 수업에서는 실제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교수진과 기업 전문 컨설팅 전문가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

190여 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K-MBA는 직장인 대상 2년 파트타임 과정으로, 저녁에 수업이 진행된다. 국제적 수준의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인사조직·회계·재무·마케팅·LSOM·MIS·국제경영·전략 등 경영 관련 심화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양한 실무 밀착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최신 경영 환경 등을 반영해 빅데이터 분석이나 플랫폼 비즈니스 등 최첨단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융합형 교육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네트워킹 강화 소셜 프로그램

금융 분야에 특화된 F-MBA는 35여 명의 학생을 뽑는다. 이 과정에는 금융 관련 기본 이론을 알려주는 전임교수와 자산운용, 금융공학, 보험 등 실무 과목을 설명하는 금융계 실무 전문가가 수업한다. 또 IT 기술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변하는 금융산업 환경에 발맞춰 프로그래밍 과목(R과 Python),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등의 교육도 진행한다. CFA에 응시하는 재학생에게는 ‘CFA 장학금’을 지원하고, 우수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특별장학금도 운영한다. 한편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재학생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소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MBA 재학생은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Korea MBA 패밀리데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스포츠 동아리나 서울시내 주요 MBA 학생들과 모이는 정기 연합 모임에도 갈 수 있다. 현재 모집하는 고려대 MBA 과정은 2년 4학기제로 운영되며 45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MBA를 취득할 수 있다. 원서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터뷰 E-MBA 15기 원우회장 강명철 ES 대표

미래 대비한 새 비즈니스 모델 찾는 데 도움” 

강명철 ES 대표

강명철 ES 대표

대학에서 설명하는 MBA 과정 소개만으로 지원이 망설여진다면 재학생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고려대 E-MBA 15기 원우회장을 만나 MBA 진학 계기, 도움이 된 커리큘럼 등에 대해 물었다.

-MBA 진학을 결심한 계기는.

“지금보다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부족하다고 느꼈다. 한마디로 미래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 MBA 진학을 결심했다. 또 MBA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경영 이론을 다시 배우고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자 했다.”

-E-MBA에서 가장 도움이 된 커리큘럼은.

"‘전략경영’과 ‘불확실성과 신규 사업 전략’이라는 과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략경영’ 수업 덕분에 사업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할 수 있었다. ‘불확실성과 신규 사업 전략’은 경영전략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수업이었다. 고객이 아닌 사람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됐다. 엘리트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프로젝트는 학습한 수업의 모듈을 기준으로 조원들과 7~8개월 연구해 사업 계획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 우리 조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법인까지 설립했다. 다양한 업체와 미팅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기에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 많이 뿌듯했다.”

-MBA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조언한다면.

“‘앞뒤 재지 말고 오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E-MBA 과정을 위해 학비와 시간 등 개인과 회사가 양보해야 할 것들이 있다. 하지만 세계 20위라는 랭킹과 15년이라는 역사가 증명하듯 E-MBA 진학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 다양한 모임 및 행사, 최고의 교수진 등 진학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E-MBA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변화시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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