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블 논란 뒤 거래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인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 [신인섭 기자]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도 3000만~5000만원의 호가 차이가 생긴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13평형이 6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지만 매수자들은 6억원이 넘으면 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에는 1000만~3000만원의 차이가 있었다. 16억5000만원에 나와 있는 분당 아데나루체 주상복합아파트 59평형은 15억원 이하여야 팔릴 것 같다. 서울 잠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커진다는 것은 집값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집값 버블세븐 주변인 서울 강동구와 일산 등지는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강세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가든1차 34평형은 일주일새 4500만원 오른 4억8000만~5억2000만원이다. 일산의 상승률(1.8%.부동산정보협회 조사)은 2주 전(0.92%)의 두 배로 커지면서 5개 신도시 중 가장 높았다.
일산 K공인 박모 사장은 "제2자유로 노선 확정 등 지역적인 개발 재료도 있지만 분당과 가격 차이가 벌어지자 매수자들이 몰렸고, 집주인들도 상대적으로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