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등 新산업에 125조원 투자…일자리 10만7000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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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2022년까지 미래차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신산업 분야에 총 125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도 규제를 풀고,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 10만7000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8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프로젝트 지원방안’을 의결했다.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 4일 오전 문재인대통령이 충북 청주시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문 대통령이 반도체생산공장(클린룸)을 윈도우투어로 보며 생산공정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10.4.청와대사진기자단/매경=김재훈기자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 4일 오전 문재인대통령이 충북 청주시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문 대통령이 반도체생산공장(클린룸)을 윈도우투어로 보며 생산공정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10.4.청와대사진기자단/매경=김재훈기자

문 대통령은 “산업구조 변화, 자동화·무인화, 고용 없는 성장 등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출구를 못 찾았다는 비판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용 문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내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신산업 프로젝트는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맞춤형 ‘서포트 타워’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일자리위가 5개 분야에서 기업으로부터 취합한 민간 투자 프로젝트는 141개다. 초(超)격차 유지를 목표로 내세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만 96조원을 쏟아붓는다. 정부도 후방 지원에 나선다. 미래차 분야는 초기 시장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보조금 지원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전기·수소차 시장을 2022년까지 지금보다 5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입지 허가 등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고, 전력 선로 등 인프라 확충을 돕는다.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여는 등 기술 개발과 창업 지원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IoT 가전 분야는 실증 사업을 강화한다. 가전·통신·건설사와 공동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홈 시범단지 1만 세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공유해 에너지관리나 사회·복지 영역에서 새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인허가 기간을 기존 1~2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영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바이오 빅데이터를 2020년까지 구축한다.

일자리위는 이달 중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서비스 분야 혁신 창업 지원 방안과 대기업·벤처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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