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맞대결’ 손흥민, 시즌 첫 도움...토트넘은 2-4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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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왼쪽)가 후반 시작과 함께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왼쪽)가 후반 시작과 함께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ㆍ토트넘)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첫 맞대결을 벌였다. 득점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후반 20분 팀 동료 라멜라의 득점 도와 #메시는 2골 폭발...대회 통산 105골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강호 FC 바르셀로나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 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앞서 치른 인터밀란(이탈리아)과 1차전 1-2 패배에 이어 조별리그 2연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왼쪽)이 바르셀로나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이 바르셀로나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1-3으로 뒤진 후반 20분 팀의 추가골을 도왔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팀 동료 에릭 라멜라에게 패스한 볼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져 득점이 됐다. 올 시즌 개막 이후 7경기(프리미어리그 4경기ㆍ챔피언스리그 2경기ㆍ리그컵 1경기)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직후 곧장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A매치로 이어진 강행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여전히 몸이 무거웠다. 전매특허인 위력적인 드리블 돌파도, 결정적인 슈팅도 보여주지 못했다. 도움과 함께 공격포인트에 대한 부담감을 일부 덜어낸 게 의미 있는 소득이 됐다. 유럽축구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6.31점을 매겼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전반 초반 쿠티뉴(등번호 7번)의 득점 직후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전반 초반 쿠티뉴(등번호 7번)의 득점 직후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상대팀 에이스 메시의 맹활약은 손흥민에게 건전한 자극제로 작용할 만했다. 전반 2분과 전반 28분 필리페 쿠티뉴와 이반 라키티치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메시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토트넘의 주포 케인에게 한 골을 내줘 1-2로 쫓긴 후반 11분 호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 20분 손흥민과 라멜라가 득점을 합작하며 토트넘이 2-3으로 쫓아오자 후반 45분에 한 골을 더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 골을 보탠 메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득점을 105골로 끌어올렸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보유한 역대 최다골 기록(120골)에 15골 차로 접근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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