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실밥 일부 제거…표정 많이 밝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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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원장은 23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상처 부위에서 실밥 4개를 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상처가 아물면서 피부를 당기는 실밥이 몇 개 있어 빼낸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실밥의 절반 정도를 빼는 것은 내일 오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전날 "내일(23일) 실밥의 절반 정도를 빼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상처에도 좋고 실밥 자국도 남기지 않아 일반적으로 수술로부터 72시간 정도 후에 실밥을 뽑는다"며 "박 대표 경우도 서두를 필요 없이 72시간이 지난 뒤인 24일 오전에 (실밥을)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봉합수술은 20일 오후 11시15분쯤 끝났다.

박 원장은 또 "박 대표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의료진으로부터 "칼날이 자칫 신경을 건드릴 수도 있었다"는 설명을 들은 뒤 "그렇게 위험했는 줄 몰랐다. 천만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전날에 이어 미음으로 식사를 했고, 조간신문을 읽었다. 또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대전 등의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전날 수도권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대전은요?"라고 물으며 접전지역인 대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박 대표가 입원 중인 병실 옆방에선 유정복 비서실장, 김기춘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전날에 이어 방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오전엔 한나라당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를 시작으로 도선사 주지인 선묵혜자 스님, 오록원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병원을 찾아 박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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