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노선은 「개혁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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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양평=이년홍기자】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9일 『평민당은 개혁정당』이라고 개혁주의 노선을 표방하면서도 『평민당의 개혁노선은 안정속에 개혁을 기하는 온건개혁주의』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오후 남한강 수련원에서 열린 당정책 세미나에서 「한국정치와 평민당」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우리당은 대중참여의 민주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개혁주의 정당으로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러나 폭력은 분명히 반대하며 안정을 깨뜨리는 것은 결코 지지하지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개혁을 위해서는 정치에 있어 지자제의 전면실시등 각종 이익단체와 국민이 각 분야에서 참여하는 국민정치시대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고 『경제에 있어서는 독점을 반대하는 자유경제 속에서 구성원들이 경영과 소유및 분배에 참여하는 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우리는 여권내의 위장된 보수세력조차도 보수라는 베일로 전부 감싸주는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진정한 보수와 혁신이 존재하기 위해 민주주의가 더 필요하며 현단계에서 보수와 혁신이 양분되면 사이비보수가 혁신세력을 체제전복세력으로 모는 구실을 주게 된다』고 말해 정계의 보·혁 분리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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