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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심슨 “강간범 빌 코스비, 교도소에서 위험 처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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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왼쪽)과 빌 코스비. [AP=연합뉴스]

O.J. 심슨(왼쪽)과 빌 코스비. [AP=연합뉴스]

전 프로풋볼 스타 O.J.심슨(71)이 성폭행 혐의로 막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에 ‘몸조심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27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심슨은 코스비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저지른 범죄의 성격 때문에 교도소에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조심해야 한다”고 답했다.

심슨은 “교정 당국이 코스비에게 추가로 보호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본다”며 “그 범죄의 속성 때문이다. 강간범은 교도소 내에서 지나다닐 때도 주변에서 눈살을 찌푸리고 쳐다본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비의 나이나 건강상태로 볼 때 누군가 보살펴줄 관리인이 필요하다. 그런 게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 “내 생각에는 가택연금에 처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스비는 구치소에서 한 재소자가 던진 핫도그 빵 세례를 받는 등 벌써 봉변을 당했다고 일부 매체가 전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법정은 코스비에게 약물 투여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3~10년을 선고했다. 코스비는 3년간 복역한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으면 최장 10년까지 복역해야 한다. ‘미투’ 운동 촉발 이후 미국 유명인사 가운데 처음 성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이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필라델피아에 있는 자신의 맨션에서 성폭행한 혐의 등 총 3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는다.

1970년대 미 프로풋볼(NFL) 스타 선수로 그라운드를 풍미했던 심슨은 2007년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듬해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7년까지 의무 복역한 후 감형 처분을 받아 지난해 10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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