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국제사회 핵위험 여전…북미·남북 대화는 희망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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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UPI=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UPI=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과 최근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일정 첫날, 각국 대표 기조연설에 앞선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다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별도로) 국제사회에서 핵 위험은 줄지 않고 있다”며 “핵 비확산 체제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핵보유국은 무기를 현대화하고 있고, 새로운 군비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핵무기 사용 문턱은 더 낮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시리아 및 예멘 내전 상황과 로힝야족 탄압 문제 등을 언급, 세계질서가 무너질 위기에 빠졌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늘날 세계질서는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보편적 가치가 약화하고, 민주주의 원칙이 포위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지도자를 향해 유엔을 중심으로 한 질서 구축을 촉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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