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해칠 것 같아서…” 추석날 흉기로 아버지 찌른 30대 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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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일러스트. [연합뉴스]

폭행 일러스트. [연합뉴스]

추석날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존속 상해 혐의로 A(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 42분쯤 정읍시 한 주택 마당에서 아버지 B(61)씨 어깨와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당시 양손에 흉기를 든 채 마당에 쓰러진 아버지 옆에 서 있었다.

흉기 1자루를 범행에 사용했고 다른 손에 들고 있던 1자루는 아버지를 위협하는 데 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아버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밀려 넘어진 할머니 C(89·여)씨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평소 게임중독 증상을 보이던 A씨는 ‘아버지가 나를 해칠 것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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