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교통사고로 80여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전국에서 1천5백여만명의 귀성·휴양인파가 대이동을 한 기사년 새해 연휴는 포근한 날씨 속에 대형사고 없이 대체로 조용하고 평온한 연휴였다.
서울에서는 2백80여만명의 귀성객과 관광휴양인파가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해 서울을 빠져나가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시민들은 극장·고궁을 찾거나 친지 등을 방문하는 등 가족나들이로 조용한 연휴를 보냈다.
신정연휴 3일동안 전국에서는 모두 1천3백7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81명이 숨지고 1천8백28명이 중경상을 입어 교통사고는 지난해 신정연휴보다 52%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화접리 경춘 국도에서 성묘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 서울3고8251 스텔라승용차(운전사 백대현·32·회사원·서울 반포동 반포아파트 82동 402호)가 운전부주의로 6m아래 논둑 밑으로 굴러 백씨의 부인 이래지나씨(29) 등 일가족 3명이 숨지고 백씨의 어머니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서울에서는 교통사고로 6명이 숨지고 화재로도 1명이 숨졌다.
연휴가 끝나는 3일의 귀경 길도 많은 귀향객들이 한꺼번에 상경하는 바람에 지난해보다 혼잡은 덜했으나 이날오후부터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엔 고속버스 등이 30여분씩 연착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4일 오전 1시까지 귀경 버스가 줄을 이어3일 오후 11시부터 20대의 연계버스가 임시 배차돼 늦게 도착한 귀경객들을 강북지역으로 실어 날랐다.
3일 하루동안 경부·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해 입경한 차량은 6만5천대로 평소의 2배 가량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