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등 「반짝 영업」 일삼는 귀성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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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구=이용우 기자】신정연휴 기간 중 서울 및 경기지방의 일부 관광버스나 각 대학·사회단체들의 통근버스들이 서울역 앞에 30∼50여대씩 몰려들어 미처 승차권을 구입하지 못한 귀성객들을 1인당 1만원 받고 수송하면서 도착부근의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 강제 하차시키는 등 횡포를 일삼았다.
경기도 평택 경기관광소속 경기6하2006호 관광버스의 경우 1일 오후 2시쯤 예비좌석을 포함, 승객 46명을 태우고 대전∼영동∼금천∼대구∼부산까지 가는 동안 도중에 내리는 승객들을 도착지의 인터체인지 입구 고속도로상에 강제로 내려놓는 바람에 승객들은 각종 차량이 과속으로 질주하는 고속도로를 통해 2km의 인터체인지를 걸어서 빠져 나오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1일 저녁 6시20분쯤 서대구 인터체인지에서 강제 하차 당한 승객 이승욱씨(23·대구시 봉덕2동 1064)는 『안전벨트도 부서지고 실내등도 제대로 켜지지 않는 등 낡은 버스에 실려 시속 1백20km이상 과속으로 달리는 바람에 불안해 견딜 수 없었다』며 『당초 동대구역 광장에 내려 주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서대전 인터체인지에 내려놓아 시내까지 2km이상을 추위 속에 걸어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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