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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평화통일의 전기이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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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대통령은 1일 『새해는 남북한을 차단하는 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평화통일의 전기를 이룩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될것』이라며 『남북한간에 화해의 돌파구가 마련되어 왕래와 교역이 시작되면 통일은 이세기가 가기전의 일로 성큼 우리 눈앞에 다가설것이므로 6천만동포 모두 서로를 가르는 다툼을 그치고 이 벅찬 민족적 과업을 예비할때』 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민주주의 체제를 후퇴없이 전진시키면서 번영하는 선진국가·통일조국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를 맞아 우리국민의 위대한 힘은 이 일을 능히 해낼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는 급격한 민주화와 함께 오랜기간 덮여져온 문제가 노출되고 억눌려온 불만과 욕구가 한꺼번에 터져나와 지난시대의 잘못을 청산하는데 진통이 따랐다』고 지적, 『새해 정부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불법행동은 엄중하게 다스리고 지난날의 문제는 조속히 청산하여 잘못된 것은 과감히 개선, 개혁해나갈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우리경제가 발전하여 국민생활이 향상되고 중산층이 급속히 확대되었으나 근로자와 농어민·도시서민은 아직 윤택하지 못하고 상대적 빈곤감 또한 깊어졌다』며 『성실히 노력하는 모든 국민이 앞으로 4∼5년간 땀흘려 일하기만 하면 안정된 생활을 누릴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수있게 하겠다』 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부는 국민 각 계층간의 불화를 풀어가는 일에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며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이 지속되면 90년대 초반에는 확고한 번영의 기틀위에 올라서 모든 계층 국민들의 문화적 생활을 보장받을수 있게 될것』 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동포애에 바탕한 우리의 전향적인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정책은 개방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세계적 물결속에서 폐쇄적인 북한의 태도를 바꾸게 할것』이라며 『불안과 격동으로 맞은 80년대를 알찬 보람으로 마무리하고 민주·번영·통일이 꽃피며 세계속에 중심국가로 웅비할 90년대를 맞을것』 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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