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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혁신 기업] 지난해 수출 1000억원 돌파 … 2020년 ‘글로벌 톱50’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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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지난 10여 년간의 글로벌 투자와 해외 법인 운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구조직과 해외 인프라 구축,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흑자전환으로 돌아서는 사업구조로 개편되고 있다. 해외 진출 기반을 정비해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시장은 국가마다 규제가 다양하고 자국기업을 보호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허가·승인 절차가 까다로워 실제로 유의미한 매출을 달성하기까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초기 투자와 사업 계획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제한적인 여건 속에서 대웅제약의 해외 진출 속도가 빠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1037억원이다.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출규모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4년간 해외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의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성과로 분석된다. 2014년 4%대였던 수출 비중은 2017년 1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각 국가의 규제와 시장상황, 특징 등을 고려해 각기 다른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법인(8곳)을 보유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중국·인도네시아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의약품 선진국인 미국에는 지사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 대형 제약사 중 하나로 꼽히는 트라파코사(社)의 지분을 인수하고 사업 운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자사 제품을 트라파코 내 신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 성장동력 ‘나보타’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조인트벤처 ‘대웅인피온’을 설립해 연구·생산·영업·마케팅까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향후 10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이 예측되는 중국 제약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루사를 시작으로 베아제·뉴란타 등을 발매하며 중국에서 대웅제약의 소화기 트로이카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를 발판 삼아 향후 20개 제품의 등록·판매를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의 대표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2014년 한국에서 첫 발매 이후 미국·캐나다·유럽·중남미·러시아·중동·브라질 등 약 80개국에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판매승인을 취득한 후 2020년까지 100개국 이상의 수출 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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