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죽수사」만 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주당은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차규헌 전 교통·김종호 전 건설부장관의 구속방침 등 검찰의 5공 비리수사에 대해 『권력개입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단순 독직사건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
황명수 부총재는 『정치자금수수 대목은 외면하고 장관들이 돈 먹은 뇌물수수 사건으로 몰고 가 핵심에 접근치 않고 있다』면서 『장세동씨 등 5공 핵심인물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
황병태 정책위의장은 『고위공직자의 개인비리에 치중하는 현재의 수사는 5공 비리 자체에 대한 본질적 수사라 볼 수 없다』면서 『특검제 도입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탈출구인데 정부·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
이날 회의에선 또 노태우 대통령의 공권력행사 천명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럽다』면서 『이 같은 조치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