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세리머니 펼치다가 악!… 황당 부상 사례는?

중앙일보

입력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이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부상당해 교체아웃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이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부상당해 교체아웃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지동원(27)이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결장한다.

박주영은 기도 세리머니하다 무릎다쳐 #맥주 세례 피하다가 다친 감독도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격수 지동원이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당했다. 앞으로 몇 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다행히 십자인대는 다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지동원은 지난 15일 마인츠와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3라운드에서 후반 37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독일 2부리그 임대를 다녀온 지동원은 1년9개월 만에 감격스런 골맛을 봤다.

하지만 득점 직후 점프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착지하다가 다리가 뒤틀렸다. 정밀 진단 결과 지동원은 최소 4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박주영이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시절 골을 터트린 뒤 무릎을 꿇고 기도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주영이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시절 골을 터트린 뒤 무릎을 꿇고 기도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앞서 골세리머니를 펼치다가 황당한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있었다. 박주영은 2010년 프랑스 AS모나코 시절 무릎꿇고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무릎을 다쳤다.

지난해 8월 독일 함부르크 니콜라이 뮐러는 아우크스부르크와 개막전에서 득점 후 피겨스케이팅을 연상시키는 점프를 했다. 하지만 착지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7개월간 결장했다.

2014년 10월 인도 베들레헴 벤구슬란 미드필더 피터 비악산그주알라는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척추를 다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브라질축구대표팀 치치 감독. [AP=연합뉴스]

브라질축구대표팀 치치 감독. [AP=연합뉴스]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감독이 다친 적도 있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브라질-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막판 골이 터졌다. 흥분한 브라질 치치 감독이 그라운드로 달려나가다 넘어져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쳤다.

2016년 5월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승격을 확정한 라이프치히의 랄프 랑닉 감독은 축하 세리머니 도중 맥주 세례를 피해 도망가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라운드 밖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골키퍼 카니자레스는 로션병 유리조각을 밟아 발가락 힘줄이 끊어졌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너무 오래하다가 무릎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발로 TV 리모콘을 조작하다가 햄스트링을 다쳤다는 후문도 돌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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